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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 살리는 시공으로 건물 가치 높여

혁신기업 혁신리더 2025. 2. 9. 18:47

디테일 살리는 시공으로 건물 가치 높여

공간 브랜딩과 건물 관리 서비스까지 제공

 

자유롭고 유연한 회사 분위기 속 새로운 건축 트랜드 만들어

 

 

백정준 기자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은 일본만 해도 9명의 수상자가 나왔다. 한국은 수상자가 한명도 없다. ‘프리츠커상은 자신만의 철학으로 꾸준히 사회에 영향을 끼쳐온 건축가에게 1979년부터 수여되고 있다. 고도 성장기를 거치며 고착된 빨리 많이 짓는 한국의 건축 문화와 한국 건축계의 보수적이고 폐쇄적 분위기에서 프리츠커상수상자가 나오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지난 2020년 설립된 자람건설(대표 김선주)은 짧은 업력에도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종합건설회사다.

 

건축 기획, 설계, 시공, 관리, 공간 브랜딩까지 원스탑 서비스

 

자람건설은 건축 기획부터 설계, 디자인, 시공, 관리, 브랜딩까지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클라이언트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건축 디자인과 디테일을 살리는 꼼꼼한 시공으로 트랜드를 선도하는 공간을 만든다.

 

자람건설은 공간 브랜딩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공간 브랜딩은 보통 건축주들이 건물을 지을 때 공실 리스크가 있는데 자람건설은 미리부터 건축물의 컨셉을 정하고 이에 맞춰 건물을 디자인해 임차인을 모집한다.

 

김선주 대표는 벽돌 건물에는 그 건물 분위기에 어울리는 브랜드가 있다. 건물의 마감재가 나무면 거기에 맞는 브랜드들이 있다. 컨셉에 맞게 임차인을 모집 한다. 그리고 건물을 짓고 나서도 운영 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람건설은 건물 운영 관리 서비스를 위해 별도 법인 ()위메이크어소시에이츠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자람건설이 진행한 성공적인 공간 브랜딩의 좋은 예로 정수정원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대중적인 브랜드를 유치하는 것 보다 조금 생소한 가구 브랜드인 잭슨카멜레온을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전체 건물을 통으로 쇼룸처럼 사용할 수 있게 입점시켜 큰 성공을 거두며 과천·의왕 지역의 명소로 자리 잡게 만들었다.

 

 

 

 

젊고 자유로운 분위기... 능동적으로 소통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여

 

자람건설은 2020년 설립 이래 다양한 단독주택, 업무시설, 상가, 공장, 근린생활시설 등 40여곳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고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김선주 대표는 건축 설계 출신으로 한남더힐, 신라스테이 역삼, 광명역 어반브릭스 등 굵직한 설계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인물이다. 같은 건축 설계 출신들과 마포구에서 자리를 잡고 정수정원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지금의 자람건설을 창업하게 됐다.

 

김선주 대표는 건축 설계를 하면서 건축가의 디자인 의도가 건축 비용이나 시공성 등의 이유로 묻혀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나라에는 왜 프리츠커상 수상자가 한 명도 없을까?’라는 의문으로 새로운 건설문화를 만들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자람건설에는 보통 한국 건설사들의 보수적이고 딱딱한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김선주 대표는 "젊은 직원들이 많고 자유로운 분위기다. 저는 사람의 힘을 믿는다. 자유롭게 생각하고 표현하다보면 현장이든 어디든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믿는다. 젊은 직원들이 건축주와 능동적으로 소통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건축주분들이 기특하게 생각 하신다"고 설명했다.

 

시공품질을 높이고 꼼꼼하게 디테일을 만들기 위해 직원들이 브레인스토밍을 한다. 자유롭게 토론하고 커뮤니케이션하면서 디테일을 챙기는 꼼꼼한 시공을 하는 것이 자람건설만의 차별점이라고 밝혔다.

 

 

경력 직원들도 자람건설에 입사하면 자람건설만의 새로운 문화를 배운다. 기존 방식이 아닌 자람건설만의 시공 방식과 디테일을 배운다. 이를 위해 자람건설은 직원 교육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사후관리도 철저하다. 자람건설의 사후관리 기간은 2년이지만, 그 기간이 지나도 고객들이 원하면 찾아가 유지 보수를 해준다. 시공 후에도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관계를 이어 간다. 예를 들면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이나 추운 겨울철 대비사항을 이미지로 만들어 어떻게 대비하라고 때마다 고객에게 전송하는 식이다.

 

 

혼자 즐기는 공간 투자 늘어날 것트렌드 반영한 건축 나설 것

 

자람건설은 건물을 시공하는 부분에 있어 디테일을 중요시한다. 김선주 대표는 "건축가가 의도하는 디테일이 있어 이를 놓치지 않으려 노력한다", "건축가의 디자인 의도를 파악해 이를 반영해 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격 경쟁에 나서지 않는 만큼 실력으로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는 것이 자람건설의 철학이다. 김 대표는 "좀 힘들어도 실력으로 건축가답게 이겨나가는 회사가 되고 싶다", "중국산 철근을 쓴다거나 강도가 낮은 콘크리트를 사용하는 식으로 공사 단가를 맞추게 되면 건물 품질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자람건설은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며 새로운 건축문화를 만들고 있다. 최근 인구 감소에 따른 대응 방안도 고민 중이다. 건축 수요가 줄겠지만, 가구수는 늘 것이고 자신에 대한 투자가 많아지면서 나를 위한 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김선주 대표는 "혼자서 즐기는 공간으로 트렌드가 바뀔 것으로 보고 이를 반영한 건축에 나설 생각"이라며, "인스타 같은 SNS에서 움직이는 트렌드를 확인하며 새로운 감각을 유지하고 건축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